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중간에 하동군 화개가 있다.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야생차로 유명하다.
신라때 최초로 차를 재배한 곳이기도 하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천불사로 이어지는 계곡 양쪽이 모두 야생차 군락지다.
수십군데 다원 중에 `관향다원(觀香茶苑)은 간판도 없어 아는 이만 찾는 곳이다.
주인이 직접 4~5월중 녹차잎을 채취해 말리고 덖는다. 3번은 기본으로 마시고 4번째부터는 다식과 함께 마신다는 설명이다. 100g에 100만원하는 우전(雨前)차에서부터 시기를 달리 해 따낸 세작-중작-대작-말작이 있다.
친절한 주인이 홍시와 쑥환도 별도로 내준다.
관향다원 (055)883-2538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올라오는 길에도 많은 다원들이 있지만, 쌍계사에서 칠불암으로 가는 길에 보면 간판이 없어도 다원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단아한 풍의 유명한 '관향다원'이 나온다.
황토 바닥에 한지로 된 벽에는 멋진 수묵화와 좋은 글귀들이 가득하고, 옆쪽으로는 창호지로 된 문이 있어 문을 열어두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차밭 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우리가 차를 마셨던 관향다원 연꽃방에는 좋은 글귀들이 가득했다.
"복이란?
다복함이요.
평안함이요.
즐거움이다.
복은 누가 주는가?
자신이 주는 것.
복을 받는다 함은…
부메랑을 던지는 자가 부메랑을 받음 같다.
복을 누린다 함은…?
또 다른 부메랑을 던지는 것이다."
이곳 사장님은 "차는 단순해서 그 차를 마시는 나도 단순해진다. 그러다보니, 옷도 화려하고 어지러운 것보다는 한 가지 색상의 자연스러운 옷이 좋고, 사람도 단순한 사람이 좋다. 그래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란 말씀을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