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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철원 안보투어 -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사

▲ 8.15해방 후부터 6.25전쟁 전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당사로 사용된 이 폐허의 건물은 건립 당시 때 1개 리(理)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다고 한다. 

철원, 평강, 김화, 포천 지방을 관장하면서 저질러진 무자비한 살육의 증거인 인골과 실탄과 철사가 건물 뒤 방공호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노동당사는 폭격을 맞은 채로 지붕과 벽이 숭숭 뚫려 있다. 총탄으로 패인 시멘트 벽 곳곳에 잡초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이곳 노동당사는 현재 국토의 끝이다. 더 이상 북쪽으로 가는 길이 없는 곳이다. 총탄으로 패인 벽면에 뿌리를 내린 잡초들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멈추어야 한다. 무장을 한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위장 무늬 시멘트 구조물 앞에서 총을 들고 서 있을 뿐이다. 천년 전 궁예가 태봉국을 세웠던 흔적들은 모두 이젠 비무장지대라 불리는 그 안에 있다. 우리들은 궁예가 최후를 맞이했다는 명성산이란 이름에서 그의 흔적을, 울음소리를 어렴풋이 기억해 낼 뿐이다.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앨범 타이틀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한 이후로 청소년들에게도 새롭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여기 철원의 노동당사도 처참했던 그날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다.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해방 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 전쟁 전까지 사용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서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과 인력, 장비를 강제로 동원하여 건립하였고,

더 재밌는 것은 내부 공사는 공산당원만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 조적만으로 지어진 무철근 3층 건물로써

그 당시엔 인구 3만 명이 살고 있는 철원읍 시가지였으나

6.25전란으로 모두 파괴되고 유일하게 노동당사만 남아 있다.

 

여기저기 포탄 자국과 앙산한 뼈대만 남아 있는 노동당사는

6.25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며

그 당시 철원의 치열한 전투를 상상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