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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가족 발자취/2007년 발자취

[경주여행- 경주 포석정지, [20070620~20070623]]경주관광, 경주볼거리, 경주여행, 경주볼거리, 2박3일여행지, 가족여행지,주말여행,1박2일여행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이곳은 궁궐의 이궁지로 왕의 별장과 같은 곳으로, 신라의 멸망이 서린 비극의 장소로도 알려지고 있다.


 

신라 말 경애왕이 이곳에서 연회를 벌이고 있었는데, 후백제의 견훤이 쳐들어왔고, 경애왕은 견훤의 강압에 못 이겨 자살을 하고, 천년 신라는 서서히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견훤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음력 11월의 추운 겨울에 과연 그렇게 질펀하게 놀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포석정이 단순히 유희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순국한 사람을 기리던 곳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야트막한 산으로 에워싸여 경관이 수려한 포석정엔 지금은 건물은 없고, 물길을 따라 술잔이 흘러갔다는 구불구불 석조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원래 물을 붓는 자리에 거북이처럼 생긴 돌이 있었지만 19세기 말 누군가가 안동으로 옮겨갔다고 하는데, 추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포석’이라는 명문이 새긴 기와가 발견되었으며, 여기에 있던 정자를 포석정이라 하였다.


 


포석정의 회돌이 현상, 유상곡수


 

유상곡수는 중국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널리 행해졌다. 하지만 포석정은 중국이나 일본 것과는 달리 아주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유상곡수 터는 물이 그냥 흘러가는데 포석정은 술잔이 물길의 굽은 부분과 굴곡진 부분에 오면 뱅뱅 돌거나 멈춘다. 이처럼 술잔이 물의 흐름과 반대로 회전하는 것을 ‘회돌이 현상’이라고 한다.

포석정의 수로는 그 형태가 구불구불하고 폭이 일정하지 않다. 벽면과 바닥도 기울기가 다르게 깍여 있다. 이런 불규칙성이 물의 흐름을 다양하게 만든다. 이 때 수로를 따라 술잔이 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이다. 수로와 물의 흐름이 불규칙해 잔의 무게, 술의 양, 술잔을 놓는 위치에 따라 그 흐르는 속도와 멈추는 지점이 변하는 것이다. 물 흐름에 관련된 이와 같은 불규칙성은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포석정은 이같은 자연현상에 대한 신라인들의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의 결과물이다.


 

원래는 유입구에 큰 돌거북 조각이 있어 그 입에서 물이 나와 돌홈으로 흘러가게 하였는데, 조선 말기에 사라져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회돌이 현상

잔을 띄웠을 때 잔이 흘러가다가 어느 자리에서 맴돌 수 있었던 것은 물길의 주흐름에 반하는 소용돌이(회돌이) 현상이 생기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회돌이 현상에 따라 술잔이 물길을 따라 흐르다 멈추면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시를 읊는다. 술잔이 수로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시를 지어야 하는데, 물이 굽이굽이 돌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면 2~3분만에 돌아오므로, 그 짧은 시간에 시를 지을 수는 없다. 물길을 굴곡지게 한 것은 시를 제대로 짓는 데 필요한 7~8분의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석정의 옛 모습


 

돌홈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하고 그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놓고 술잔을 주고 받으며 즐기던 인공 수로 유구(수로의 길이는 22m, 포석형 구간은 약 18m)만 남아 있는 포석정. 포석정이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삼국유사>에 49대 헌강왕(876~886)이 ‘포석정에서 신하들과 향연을 베풀었을 때, 남산신이 임금 앞에서 춤을 추었는데, 여러 신하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하여 오랫동안 이곳이 왕실 사람들의 향락을 위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근래 포석정 발굴 조사 중 ‘포석(砲石)’이라 새겨진 기와가 나와, 포석정 주변에 이 기와를 사용했던 건물이 있었음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주변의 여러 건축 터는 지금도 알지 못하고 있다. 포석정 동북쪽에 배성못자리가 있는데, 그 못이 포석정 수원지라 전하며, 북쪽 개울을 건너 대나무밭 속에 있는 마을이 성남이궁(城南離宮)터라고 한다. 이궁이란 임금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별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근래에는 포석정이 단순히 풍류를 즐기기 위한 오락 시설이 아니라 종교적인 제사가 행해지던 신성한 장소였을 것이라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락처 매표소 054-745-8484
이용시간 동절기 : 09:00~17:00 하절기 : 09:00~18:00
휴무일 연중무휴
이용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입장료 ※개인 : 성인 1,000원 군경 6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 ※단체 : 성인 800원 군경 5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
주차시설 소형:2,000원 대형:4,000원 30대
신용카드 신용카드결제가 가능 합니다.
부대시설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