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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가족 발자취/2004년 발자취

[2004년 8월1일~2일 충청남도 태안 백화산 태을암 마애삼존불]가족여행,주말여행,1박2일여행, 충청도 여행

태안 마애삼존불은 여러모로 서산 마애삼존불과 비교된다. 만들어진 연대가 백제시대로 둘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으리라 생각되지만 조각의 섬세한 수법이나 모양새, 보존상태 등을 보아 태안의 것이 서산의 것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태안읍 뒤로 둘러진 백화산 제법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국보로 지정된 마애삼존불을 답사하는 목적에 더하여 가까이로는 태안읍의 풍경과 멀리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서해 바다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지만 마애불이 바다를 향한 서쪽이 아닌 동향을 한 이유가 밝혀진 바 없어 궁금함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의 삼존불은 그 배치가 독특한데 보통 중간에 본존불을 크게 모시고 양옆으로 협시보살을 작게 새기는 데 비하여 이곳 삼존불은 가운데 불상이 오히려 크기가 작은 형태이다. 이를 두고 각각이 어떤 부처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데 부처의 코와 귀가 아들을 낳거나 병을 낮게 한다는 민간의 속설 때문에 그 동안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